소음.악취 등 여름철 '짜증민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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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마철과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음과 악취 등 생활 공해에 대한 ‘짜증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6월 말부터 각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시청 민원실과 관련부서 등을 통해 소음과 악취, 먼지 등 생활 공해에 대한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제주시지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로, 주거지와 상권이 혼재된 지역이 많은 제주시의 특성상 소음과 악취관련 민원과 함께 야간 조명에 대한 민원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보통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것과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점으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소음과 악취 등 생활관련 민원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민원 발생이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합쳐 하루 평균 20~30건, 많을 땐 40여 건 상당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읍면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민원들 대부분이 ‘유기견들이 짖어대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거나 ‘인근 고깃집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심하다’, ‘인근 편의점 간판이 너무 밝아 밤잠을 방해한다’는 등 평상시에는 그냥 넘어갔을 소소한 내용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행정시 관계자들은 최근 장마철을 맞아 불쾌지수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임이나 여행 등 여가생활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짜증 민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생활 민원 대부분이 관련 규제 기준에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관련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접수되는 민원들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해 보면 100건 중 99건은 규제 기준에 미치지 못해 단순 계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생활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민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사현장 등 민원 다발 발생 지역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주기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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