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활광어 몸값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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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만에 ㎏ 당 1만원 넘어...여름 휴가철 맞아 소비 확대 기대

소비 부진으로 한없이 추락하던 제주산 활광어 산지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면서 양식어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제주산 활광어 산지가격은 2018년 11월 1만580원(이하 1㎏ 기준)에서 같은해 12월 1만원선이 무너지며 9074원으로 떨졌다.

이후 올해 4월까지 17개월 연속 1만원선을 넘어서지 못하다가 5월 1만2633원, 6월 1만2529원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제주산 활광어 산지가격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3월에는 7777원으로 2008년 12월 7527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체 소비재인 연어 소비가 늘고 검역 강화로 일본 수출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산 농어, 민어, 일본산 참돔, 방어 수입 물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 5월부터 제주산 광어 소비가 되살아났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코로나19사태 이후 방어, 참돔, 농어, 민어 등 수입 어류 물량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 가까이 감소하며 횟감으로 제주산 광어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광어 도매가격은 1만4813원(인천 활어도매시장 900g~1㎏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8% 올랐다.

올해 광어 수출 물량도 4월 80t, 5월 96t, 6월 137t 등 늘고 있는 점도 도내 양식어가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특히 6월 중 일본 수출 물량은 83t으로 전월(47t) 대비 74.9% 늘었다.

제주산 광어는 장마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격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제주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횟감으로 소비되던 농어, 민어, 방어, 참돔 수입이 줄면서 제주산 활광어가 국민횟감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제주산 광어 소비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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