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의 초당 유출량이 최근 평년보다 급격히 늘면서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양쯔강 하류 대통지역 유출량을 모니터링 한 결과 평년 초당 4만4000t 대비 약 52% 증가한 초당 6만7000t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연구원은 수시로 변동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광역 무인 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유출량은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됐던 2016년 6만5000t과 비슷한 수준으로, 6월 중순부터 중국 남부지방의 장마전선이 장기간 위치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자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기상청과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하고 평년대비 강한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제주 연근해 표층수온이 1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수산당국은 양쯔강 저염분수는 고수온을 동반하면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연안 10마일 해역까지 유입될 경우 마을어장 해역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 유입 상황을 더욱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원 홈페이지와 SM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 이동경로 예측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해양관측정보 모델링을 통한 이동경로 예측시스템을 운영해 예측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