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운동 100여 명 동참...17일까지 진행
제주시 사립고등학교 교사들이 사립고 학습 차별 방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수업 교사 부족, 수업시수 과다, 학생 수 과밀 문제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사립지회 소속 제주시 사립고 교사 등은 지난 8일부터 ▲제주시 일반계 사립고 수업 교사 확대 ▲제주시 일반계 사립고 차별에 대한 이석문 교육감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기준 9개 도의 사립고 교원 평균 주당 수업시수를 살펴보면 제주는 18.8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공립인 중앙여고 교사의 주당 수업 시수는 17.2시간이지만 사립인 신성여고는 21.1시간으로 하루 47분씩 차이가 발생, 사립고 교사의 교육활동 능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서명에 참여한 신성여고 교사는 “타시도의 경우 일반고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초중반대인데, 우리는 학급당 학생수가 35명에 육박한다”면서 “수업 시수도 마찬가지다. 결국 학생들의 학습, 대학 진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 사립고 고3 학생도 “교사들과 상담을 통해 대학을 정해야 할 시점에 선생님들은 시험 출제와 수업 준비 등을 하느라 학생들과의 상담이 원할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현재 100여 명이 이번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전교조 제주지부 사립지회는 오는 17일 온라인 서명운동을 마감한 후 기자회견 등 추가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시 일반계 사립고는 신성여고, 영주고, 대기고, 중앙고, 오현고, 남녕고, 제주여고 등 7곳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