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연설을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내일(16일)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하고 개원을 축하하러 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정연설 후 약 9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원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국회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입법적 뒷받침을 강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연설할 전망이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시행일(15일)이 지남에 따라 신속한 공수처 설치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21대 국회 개원식은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가장 늦게 진행되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최장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며 “(개원식이 늦춰지면서) 문 대통령은 연설문을 9번째 고쳐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14일 오후 7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개원식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