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를 돋우는 ‘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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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구자
부추의 종자 구자…허리·무릎 통증, 야뇨증에 효능
마른 체질, 열 있거나 피부·눈병 있는 경우 피해야

밖에 장마 비가 추적인다. 여름철 장마 빗속에도 계속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들린다. 코로나19 유행에는 계절이나 날씨도 변수가 못 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감기나 독감이 겨울에 주로 유행하기에 코로나도 계절적인 영향으로 여름에는 덜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도 있었지만 예상을 벗어났다

이렇게 비가 올 때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부추전이다. 제주어로 세우리라고 하는 부추는 일반적으로 양기(陽氣)를 돋구는 보양식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사실 보양의 진정한 효과는 잎에 있지 않고 씨앗에 있다

부추 씨앗.
부추 씨앗.

구자(韭子)는 부추(Allium tuberosum Rottler)의 성숙한 종자이다. 보양약(補陽藥)으로 보간고신(補肝固腎)하고 행기산혈(行氣散血)하는 효능이 있어 발기 부전이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올 때 그리고 허리, 무릎이 무력하며 시리고 아플 때 등에 적용한다.  

또한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잦거나, 밤에 소변으로 자꾸 깨는 야뇨증 그리고 부녀의 백대하(여성의 질에서 분비되는 묽은 점액)가 과다할 때도 응용한다

우리가 주로 식탁에서 이용하는 부추 이파리는 구채(韭菜)’라 하며 약전에는 등재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동의보감에는 구채(부추)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온중행기(溫中行氣)하여 가슴통증이나 위통, 이질을 치료하고 허리 무릎이 시린 데에 좋으며 산혈해독(散血解毒)하여 각종 출혈 증상과 치루, 탈항, 타박상의 증상에 좋다

부추 꽃.
부추 꽃.

마른 체질에 열이 있는 경우나 피부 및 눈병이 있는 자는 증상을 악화할 우려가 있어 피한다. ‘서게 한다하여 세우리라 했을까. 정작 부추의 이파리는 보양 효과가 덜하다

이파리 뜯어먹기에 급급하니 양기를 돋군다는 씨앗은 좀처럼 접하기 힘들다. 이제 느긋이 기다려 꽃도 피워보고 씨앗을 취해 보자. 부추꽃 뿐만 아니라 까만 씨앗 또한 새롭게 보일 것이다

각국이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방역을 늦추는 사이 다시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는 양상이다. 근래 미국과 브라질, 일본 등 주요국이 하루 최고 감염자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긴장감은 점점 사라지고, 방역 생활에 따른 피로감은 가중되고 있다

외출하면서 마스크를 소지하고 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작 타인과 접촉하게 되는 실내 환경에서는 벗어두곤 한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정치색을 씌우기도 하는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해 주요국 수뇌부들이 치료제 효과를 과대 포장하며 성급한 낙관론을 펼치는 경우가 그렇다. 사실, ‘경제문제 앞에서 방역만 우선 삼을 수 없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현재의 이 모든 환경이 코로나로서는 호재가 되고 있다

기어이 세계 인구의 80%를 감염시키겠다는 코로나의 의지가 엿보인다. 안타깝지만 이러한 비관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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