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접촉자 관리 허술...제주 감염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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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체류 광진구 확진자, 강남구서 확진자 접촉 추정되지만 관리되지 않아
원 지사 "서울시와 광진구 등서 접촉자 관리 누락된 가운데 제주 온 것 추정"
광진구 확진자 접촉 4명 확진...2차 확진자 접촉자 증가 등 100여명 넘어설 듯
A씨 제주 체류 거의 마스크 쓰지 않았고, 11일부터 증상, 13일 해열제 복용도
제주도 한림읍 현장대응반 운영...한림읍종합경기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가동
원희룡 제주지사가 1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에서 6일 동안 체류하고 서울로 돌아간 광진구 코로나19 확진자 A씨와 접촉한 사람이 17일 오전 9시 현재 모두 6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A씨와 접촉해 확진된 제주 23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31명으로 파악되는 등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거치고 있다.


특히 A씨가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이 A씨에게 통보되지 않는 등 다른 지방에서 제주도 들어오는 접촉자들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시와 강남구, 광진구 등에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철저할 관리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 동안 제주에 체류하고 돌아간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20번째 환자인 A씨가 제주지역에서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 파악된 접촉자는 A씨가 서울에서 제주로 입도하는 과정에서 이용한 제주항공 7C121편 탑승객 40명이 포함됐다. 이들에 대한 신원 파악은 완료됐으며, 자가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다.


A씨 접촉자 중 현재까지 4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가족 중에서는 A씨의 딸과 여동생이 추가 감염됐다. A씨의 딸은 해빈사우나 매점을 운영하고 있고, 여동생은 찻집인 정다운사랑방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가 확진자는 해빈사우나 세신사(목욕관리사)와 정다운사랑방의 직원이다.


현재까지는 A씨와 상당히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2차, 3차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A씨는 강남구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A씨에게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가 이뤄지지 않는 등 접촉자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나 광진구에서 접촉자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진구 확진자는 서울 마사지샵에서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했고, 그 접촉을 통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서울시와 광진구의 접촉자 관리에서 누락된 가운데 제주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 “자가격리해야 할 접촉자를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와 구청이 놓친 대표적이 사례”라며 “서울시와 광진구청 등에 밀접 접촉자를 철저하게 관리해 줄 것을 촉구한다. 다른 지역 밀접 접촉자를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체육관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체육관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광진구 20번 확진자 A씨는 제주에 체류하면서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11일부터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났고, 13일에는 해열제를 복용하기도 했다.


제주지역에서 추가로 감염된 확진자 4명은 현재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21번, 22번 확진자는 14일과 16일 사이 해빈사우나와 정다운사랑방에 방문했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주 23번째 확진자인 해빈사우나 세신사는 몸살·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 14일 한림의원, 15일 녹십자약국을 방문했다가 감기·설사 중상이 계속되자 16일 오전 제주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


23번 확진자는 10일부터 16일까지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해빈사우나에서 근무했다. 또한 13일 오후 6시10~22분 하나로마트, 14일 오전 8시56~9시25분 한림의원, 15일 오후 6시~6시10분 녹십자약국, 1일 오후 7시30~9시30분 느영나영혼디모영 한림점, 16일 오전 6시30~6시50분 한림마트를 방문했고,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3번 확진자자가 14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3번 확진자와 유사한 시간 같은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집중 방역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한림읍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검체 채취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한림읍종합경기장 내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한림읍 소재 어린이집 11개소가 17일 하루 동안 휴원했고, 초중고교도 등교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한림오일시장이 개장 55년만에 첫 임시 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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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14:11:25
더운 날씨에 두꺼운 방역복을 입고 고생하실 의료진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