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산업, 지속성 유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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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돈,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평년에 비해 빨리 시작된 장마가 이제 곧 끝나면 마늘 재배농업인들의 마늘파종을 위한 토양소독, 경운작업 등 일손이 분주해지고 본격적인 마늘농사가 시작될 것이다. 어느 해보다 제주 마늘산업에 고심이 깊은 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제주마늘이 국내 마늘 시장의 주도권 다시 어떻게 선점할 것인가에 대해 정리하면서 덜 매운 마늘 재배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하고자 한다.

올해 마늘출하 초기 낮은 수매가격으로 울상이었던 마늘 시장이 산지폐기 등 적극적인 대처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 회복의 실상을 보면 타 지역의 대서마늘에 대한 회복이며 제주는 마늘 대부분이 농민들의 손을 떠난 뒤에야 가격이 회복돼 씁쓸할 따름이다. 이런 마늘 시장 추이를 보면서 우리나라 마늘 시장의 주도권이 제주에서 많이 재배되는 남도종에서 대서종으로 넘어갔음을 인지해 본다.

불과 4∼5년 전 만하더라도 우리나라 마늘 시장의 주도권은 제주에 있었다. 그 당시 한 해 마늘 첫 출하가 제주에서 이뤄지며 평당 생산량도 타 지역에 비해 1.5∼2.0배 정도 높아 제주의 남도마늘은 우리나라에서 시장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다.

제주 마늘 산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서는 국내 마늘 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덜 매운 마늘 재배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남도마늘과 함께 김치재료, 생식용 소비 등 소비처 확대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마늘시장의 새로운 국면에서 제주의 마늘 산업의 설 자리를 찾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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