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분야 취업해 안정된 생활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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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 아이의 엄마 희영씨
남편의 잦은 폭력에 이혼…일자리 없어 생계·주거비 부담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과 상담하는 희영씨.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과 상담하는 희영씨.

“사남매를 바라보며 힘을 내고 있지만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너무 힘들어요.”

지난 24일 제주시 용담1동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희영씨(36·가명)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으며 눈물을 삼켰다.

단란한 가정을 갖고자 한 희영씨의 꿈은 결혼과 동시에 무산됐다. 한없이 다정했던 남편은 희영씨의 꿈을 이뤄주기에 완벽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남편은 결혼 후 술을 마시고 들어와 폭행을 일삼았다. 남편의 잦은 폭력과 외도로 희영씨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렸다.

남편은 희영씨의 명의로 2015년부터 식당을 운영했지만, 2억원이 넘는 거액의 빚만지고 지난해 폐업했다. 2년 전부터 식당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남편의 폭력은 더욱 잦아졌다.

희영씨의 유일한 희망은 중학교 2학년인 큰 아들과 초등학교 5년 딸, 9살인 셋째와 5살인 막내. 희영씨는 사남매 앞에서도 가정폭력이 이뤄지자 이혼을 결심했다.

희영씨는 지난 6월 협의이혼을 했지만 위자료를 한푼도 받지 않고 친정 도움을 받아가며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희영씨는 “남편과 이혼 후 심리적 불안감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사남매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남매를 혼자 키우게 된 희영씨 속은 막막한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쌓여가고 있다. 앞으로 생계도 문제지만 지금 당장 사글세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남매를 데리고 집을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런 희영씨의 소망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는 것.

희영씨는 “학생 때 결혼해서 사회생활을 해 본적은 없지만, 간호조무사 국비지원 직업훈련을 신청해 놓았다”며 “자격증을 취득해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희영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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