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남은 자투리 농약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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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식, 제주시 삼도동

농사를 짓다보면 농약 사용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으로 작물을 재배하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에 한하고 대부분의 농민들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농작물 또는 병충해에 따라 그때그때 잘 듣는 농약을 살포하게 된다. 해마다 기후가 변하고 있고 작물 품종 또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어서 농약도 이에 맞게 새로운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농약의 형태는 대부분 가루이거나 액체이고 용기나 용량도 각기 다르다. 재배 면적이나 작물에 맞게 살포할 농약량을 정확히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쓰다 남은 농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양이 많아진다. 그중 일부는 다음 농약 살포시 사용하게 되지만 나머지는 새로운 농약으로 대체돼 다시는 사용하지 않는 자투리 농약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이런 자투리 농약을 달리 처리할 방법이 없다. 통째(온채)의 농약은 판매처에서 받아 주지만 자투리 농약은 받아주거나 수거하는 곳이 없다. 제도나 대책이 없다보니 관계 기관이나 판매처는 서로 미루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한마디로 농민의 양심에 맡겨진 상태다. 자투리 농약을 계속 모아두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밭이나 야산에 매립하거나 버리든지 하수관을 통해 흘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수 오염과 생태계 파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대재앙이 돼 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하루빨리 자투리 농약의 실태를 파악하고 처리에 관한 제도를 마련해 어쩔 수 없이 몰래 버리거나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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