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도민 삶 단비될 것”… 특별지역 결의안도 채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편성·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주도의회에서 128억원이 조정돼 의결됐다.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과다하게 계상된 공무원 인건비가 감액되고, 삭감됐던 일부 축제와 주민숙원사업 예산 등이 증액됐다.
제주도의회는 28일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0년도 제2회 제주도 추경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의결했다.
제2회 제주도 추경예산은 기정예산액 6조538억원보다 975억원(1.61%) 증액된 총 6조1513억원 규모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문종태,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는 결산상 인건비(일반회계) 불용율이 2017년 9.6%, 2018년 10.3%, 2019년 7.2% 등으로 과다 계상된 인건비 추계로 인해 불용 되는 예산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계수조정을 통해 반드시 필요한 인건비를 제외한 53억원을 감액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국외여비 전액을 자진 삭감하는 등 총 128억원을 감액 조정했다.
감액된 예산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사업, 제59회 탐라문화제 개최, 칠십리 축제 행사 운영, 행정시 주민숙원 사업 등에 총 70억원이 증액됐고, 나머지 58억여원은 예비비로 돌렸다.
원희룡 지사는 추경안 의결과 관련해 “이번 추경 예산은 메마른 도민의 삶과 제주경제에 단비가 되어줄 것”이라며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도민 삶의 안전을 도모하고 경제 현장이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좌남수 의장은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코로나 대응이라던 이번 추경은 도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며 “추경심사 과정에서 여실히 나타난 도의 재정 운용 부실을 조속히 개선하고, 향후 재정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무소속·제주시 삼양동)가 제안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촉구 결의안’이 채택됐다.
또 강성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채택됐다.
특위 위원은 의장 추천에 의해 강성민·박호형·송영훈·고은실·양병우·한영진 의원과 오대익 교육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