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과즙과 독특한 향기…여름철 최고 과일
풍부한 과즙과 독특한 향기…여름철 최고 과일
  • 제주일보
  • 승인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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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효자품목 ‘복숭아’
크기 크고 당도 높아 소비자 인기
항암효과·식욕증진·피로회복 좋아
이론·실기 겸비…신품질 개발 노력
브랜드화 위한 대표 품종 육성 박차
경북 청도군은 해마다 4월이 되면 군 전역이 복사꽃 천지로 변하며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다. 청도복숭아의 시조 마을인 홍도마을은 옛날부터 복숭아 나무가 많아 홍도촌이라 불렸다. 사진은 복숭아밭에서 활짝 핀 복사꽃 사이를 보며 산책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청도군 제공>

경북 청도의 여름은 복숭아가 익어가며 농가를 살찌우는 계절이다. 이맘때면 복숭아 농가는 새벽 3, 4시부터 분주히 손을 놀리며, 애지중지 키워온 탐스런 복숭아를 한철 내내 수확해 낸다. 청도 복숭아는 수십 년간 전국 유통시장을 주름잡으며, 청도에서 없어선 안 될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런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청도군은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로 복숭아 품종을 개선하고, 여름철 최고 과일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브랜드화 및 명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청도 복숭아의 재배 역사=청도군에 따르면 청도 복숭아 시조 마을인 홍도마을은 옛날부터 복숭아나무가 많아 홍도촌이라 했고, 복숭아가 성하면 마을이 넉넉해진다는 속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화양읍에서 가장 고지대인 이곳 경사지를 이용해 1940년대부터 홍도골 자생 복숭아를 개량한 품종을 재배해 부를 일궜다고 한다.

청도지역 전역으로 살펴보면 1960~70년대 대구 능금이 인기를 모을 때 인근 경산, 영천 농가가 사과 재배에 나섰으나 청도 농가들은 복숭아와 감(반시)을 선택했다. 청도는 산지가 70%인 분지로 풍수해가 적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농업 관련 학계에선 흡비력이 강하고 척박지에 잘 견디는 복숭아를 선택한 것은 당시 청도 농가의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탈과 야산 등 물 빠짐이 좋은 산지를 개간해 생산된 산복숭아는 과일이 단단하고 당도가 좋아 부자 과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과일의 크기, 향기, 당도, 과즙 등 일품=복숭아는 과일의 크기와 독특한 향기,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으로 평가받는다. 털복숭아(유모계) 계열인 청도 복숭아는 과육 크기가 크고 품종마다 독특한 향기를 머금고 있다. 백도, 황도 품종은 평균 당도가 11~13브릭스를 기록할 정도로 아주 높다. 백도 품종은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과즙이 그대로 배어나는 것이 일품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 김임수 소장은 여름에 찬 음식을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도 예쁜 과일의 대명사인 복숭아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질리지 않는 여름철 최고 과일이라고 했다.

이밖에 복숭아는 주요 성분 가운데 폴리페놀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포도당, 과당, 유기산이 다량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식욕 증진과 피로 회복에 좋다.

이론과 실기 겸비, 공부하는 농부들=청도지역 복숭아 농가들의 우수 품종 생산 비결은 끊임없이 배우려는 열의 때문이다. 지역 농가들은 작목반과 공선회 조직을 통해 대면 모임을 갖고, 최근엔 SNS(소셜 네트위킹 서비스)로 재배정보를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다. 복숭아 관련 품평회나 세미나가 있으면 지역이 어디든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다.

청도농민사관학교 내 10개월 과정의 복숭아아카데미는 올해 16회차(정원 40)를 맞았고, 이론과 현장 실기 능력을 올릴 수 있어 입학 시즌마다 치열한 입소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복숭아 현장 분야에서 박사급으로 권위를 인정하는 복숭아 마이스터도 대거 배출됐다. 4년 과정의 영남대 복숭아 마이스터 대학의 경우 전국에서 12명의 마이스터가 나왔고, 이 가운데 4명이 청도출신이다.

(hot)한 신품종 속속 출시=청도군은 향후 복숭아 신품종 출시는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에 맞춘 품종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해외 생과 수출을 위해 착색이 좋고, 저장성과 고유의 향이 풍부한 새 전략품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청도군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아삭아삭한 식감의 품종과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백도·황도 계열의 품종개선에서 앞서가고 있다. 아울러 지역 농협 및 기관과 협의해 천중도백도, 오도로끼, 신백도, 미백, 창방 등 청도복숭아 브랜드화를 위한 우수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현장평가회에서 호평을 받은 신품종 삼총사로 황도계열 수황’, ‘금황과 백도 계열 홍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복숭아 수급 미래전망도 밝아=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6대 과일 생산액(단가×생산량· 2018년 기준) 추이 전망에서도 복숭아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위 사과(23.1%·9682억원), 2위 감귤(23%·9609억원)에 이어 복숭아(17.4%·7282억원)3위에 올랐다. 지난 20105위에서 20183위에 랭크되며, 앞으로도 중장기 수급전망에서 꾸준히 증가할 대표작목으로 보고 있다.

포도(14.9%·6239억원), (7.4%·3117억원), 단감(5.2%·2190억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이번 중장기 수급 전망에서 복숭아와 포도는 향후 생산량이 증가할 품목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도 복숭아 브랜드화 위해 대표 품종 집중 육성

청도 복숭아 브랜드화를 위해 숙기별로 대표 고품질 품종을 단계적으로 선정하고, 시장변화와 수출에 적합한 품종에 대해 대규모 재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경북 청도군 이승율 군수는 지역 대표 특산품인 복숭아와 청도반시() 등 농업분야에 관한 한 전문가로 가장 일선에서 뛰고 있다. 특히 최근 복숭아 재배기술은 오랜 관행 농법을 깨고 이미 상향 평준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이젠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품종개선과 유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이 군수는 “200여 종의 품종 가운데 가장 적합한 품목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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