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통과 고혈압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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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습한 날씨에 관절 증상 악화…풍습 제거 약제 사용
혈압 내리고 치질·피부 습창 치료…갈거나 환제 복용

이웃 나라 일본에서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확산 일로를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역보다는 경기 부양에 힘쓰며 자국 내 여행을 독려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리라 예상된다

일본뿐만 아니라 상당 기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베트남에서도 경로 불명의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 청정국임을 표방한 북한도 코로나의 쓰나미를 피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코로나 대책 회의로 분주한 것을 보면 내부적으로 이미 상당수의 감염자들이 존재하고 있을 듯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50명 안쪽의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하지만 적절한 방역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한림읍 관광객 확진자로 인해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되었던 제주에도 다행히 더 이상의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소식이 뉴스를 타고 흘러오는 사이, 호전을 보이던 요통 환자가 갑자기 심해졌다며 우산을 접고 짜증을 내며 한의원에 들어섰다. 비 오는 날씨에는 관절통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관절통은 습()의 범주에 속하는데 습한 날씨가 더해지면 동기상감(同氣相感)으로 인해 관절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관절통에는 풍습을 제거하는 약재를 주요하게 쓴다.

누리장나무 열매.

취오동(臭梧桐)은 거풍습약(祛風濕藥)으로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의 어린 가지와 잎을 쓴다. 오동나무 비슷한데 말 그대로(: 냄새 취) 나뭇잎에서 역한 누린내가 난다

제주어로는 개낭이라 불리며 관리가 안 되는 밭이나 집 주변에 흔히 보이는 나무이다. 몇 해만 방치하면 쑥대밭을 만들 만큼 아무 데서나 빨리 잘 자란다.

취오등은 거풍습, 지통 효능이 있어 관절통 또는 지체마목을 치료한다.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에도 쓰인다. 이때 제주에도 흔히 보이는 잡초인 진득찰(약재명 : 희렴초)과 함께 쓰면 좋다

특히 꽃 피기 전의 누리장나무 잎은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좋다. 혈압을 내릴 목적으로 쓸 때는 열을 가하면 그 효과가 떨어지므로 갈거나 환제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찧어 바르거나 달여서 씻으면 치질과 피부 습창도 치료할 수 있다.

누리장나무 꽃.

며칠 전 해외 유입으로 100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국내는 그런대로 잘 통제되고 있으나 해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유행하는 데도 소극적 방역으로 일관하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감염 정책이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이 나라들 인구의 상당수가 감염되어 코로나가 자연 종식으로 이행되는 상황도 상상해 본다. 지금 당장은 성공적인 방역 관리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때에도 우리는 방역 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아마 그때에도 지금의 우리 능력을 자랑만 할 수 있을까. 장기화가 불가피한 만큼 코로나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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