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주해역 저염분수 정밀조사…선제 대응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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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유출량 7만톤 이상 유지…제주 저염분수 유입 우려 고조
제주도 주변해역서 정밀 현장조사…정보 제공, 피해 최소화 주력
동중국해 염분농도 현황.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동중국해 염분농도 현황.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중국 남부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양쯔강 하류 유출량이 급증해 제주 연안으로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제주도 주변해역과 연안에서 정밀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중국 남부지역 폭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증가해 제주 연안으로 저염분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양쯔강 유출량은 지난 12일 초당 8만32000t을 기록한 이후 현재 7만t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이 2003년부터 양쯔강 유출량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제주에 저염분수 영향을 미쳤던 2016년 6만6700t, 2019년 6만3000t보다도 훨씬 많은 양이다.

양쯔강에서 유출된 담수는 저염분수(염분농도 30psu 이하)를 만들어내고 해류와 바람을 따라 제주도 연안으로 유입, 연안 해역에서 서식하는 정착성 생물과 양식장 등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해수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천리안위성과 자체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저염분수의 이동경로와 유입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수산과학조사선 2척(탐구3호와 탐구8호)을 출항시켜 8월 4일부터는 동중국해 북부해역, 제주도 주변해역 및 연안(자취도, 모슬포항)에서 정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저염분수는 표층에서 약 10m 두께로 이동하며, 바람과 해류에 따라 이동경로가 달라진다. 수산과학조사선의 현장 조사에서는 수심별 관측을 실시하고, 이동경로 추적을 위한 표류부이 5기를 투하할 계획이다. 표류부이는 표층해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도록 설계돼 30분 간격으로 위치를 확인한다.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될 경우 양식장은 조기 출하를 추진하고, 마을어장은 전복, 소라 등 정착성 패류 등을 조기에 채취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육상양식장은 저염분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지하바닷물 공급, 액화산소장치 가동으로 용존산소량 높이기 등을 통해 적정한 사육수를 관리해야 한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인공위성, 선박, 실시간관측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염분수 유입을 철저히 탐지하고, 측정 분석 결과는 지자체와 어업인에게 신속하게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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