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장마 이어 폭염까지…제주 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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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 폭염에 따른 농작물 관리 주의보 발령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에 이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제주지역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2일 역대 최장 장마로 농작물 생육이 저조한 상태에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생육 불량과 수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며 ‘농작물 관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1973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빠른 6월 10일 시작돼 28일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비를 뿌리며 49일간 이어졌다.

강우일수는 29일로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면서 밭작물 침수에 의한 뿌리 장해, 노지감귤 병해 발생 증가, 월동채소 묘종 웃자람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

장마에 이어 폭염이 연일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주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8월 초까지 낮기온 29~33도,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전후 파종된 당근은 발아가 한창 진행 중으로 고온에 의해 고사 될 수 있으며, 참깨는 개화 및 꼬투리 맺힘 불량과 종실 비대 지연으로 수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또 양배추, 콜라비, 비트 등 월동채소는 육묘 중으로 장마기간 웃자람 현상이 있어 고온을 접할 경우 생육 불량과 고사될 수 있고, 노지수박은 햇빛 과다 노출에 의한 탄저병, 열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설감귤은 착색 지연과 호흡 작용 과다로 당 축적 감소, 일소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강한 일사로 토양 내 수분증발을 가속화를 조장시켜 가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습 가뭄 지역인 제주시 구좌읍지역은 비상 물 저장 방안을 강구하고 밭작물은 증발량이 적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물을 줘야 한다.

허영길 농업재해팀장은 “긴 장마 이후 폭염 등 고온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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