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앓으며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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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마련이 꿈인 현주씨
딸에 대한 남편 폭력에 이혼…병원비 등 막막·주의 도움 절실

“딸과 함께 할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꿈입니다.”

지난 1일 제주시 연동 한 주택에서 만난 현주씨(50)는 아이와 함께 할 보금자리 마련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현주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연 400만원에 달하는 사글세를 내기에는 빠듯한 상황이다.

중국 동포인 현주씨는 2006년 제주로 와서 남편과 결혼을 하고 이듬해 예쁜 딸을 낳았다. 하지만 순탄했던 결혼생활은 남편이 5년 전부터 딸에게 폭력을 일삼으면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현주씨의 유일한 희망은 중학교 1학년인 딸 아이. 현주씨는 남편이 딸에게 폭력을 일삼는 모습을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

예의 바르고 멀쩡한 사람처럼 보였던 남편이 딸에게 가정폭력을 일삼자 현주씨는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와 가정폭력 쉼터에서 한동안 생활을 하기도 했다. 쉼터에서 퇴소한 후 현주씨는 호텔에서 룸메이드(객실청소)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현주씨는 심장질환을 앓게 되자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수술비와 병원비로 모두 사용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현재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런 현주씨의 소망은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는 것.

현주씨는 “중학생인 딸이 학원에 가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다”며 “딸을 보며 힘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막막하다”며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현주씨가 딸과 함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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