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수눌음’ 빛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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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부족 소식에 ‘너도 나도’ 참여 줄이어
7월까지 2만4106명…작년보다 3042명 증가
타 지역 부족 현상과 대조…7~8일 보유량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에서 혈액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수눌음 정신이 빛을 발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원활한 혈액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3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지역 헌혈자 수는 2만4106명(개인 1만6497명·단체 76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064명(개인 1만2579명·단체 8485명)보다 3042명이 증가했다.

제주지역 헌혈은 10대 등 학생 의존도가 전국보다 높지만 코로나19로 개학 연기 등 단체헌혈을 실시하지 못했음에도 헌혈자 수는 늘어난 것이다.

올해 제주지역 30대 이상 헌혈 참여율은 50.3%로 전년(36.8%) 대비 13.5%p나 증가했다. 10대 헌혈 참여율은 22.3%로 전년 35.9% 대비 13.6%p 감소했다.

매년 여름철은 방학·휴가와 함께 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헌혈자 수가 감소,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의 수눌음 정신이 빛을 발하면서 지난 6~7월 7704명(개인 4880명·단체 824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55명(개인 3765명·단체 2490명)보다 1449명 증가한 것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안정적인 혈액 보유량은 5일분이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7~8일분을 안정적인 보유량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제주지역 혈액 보유량은 8일이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 헌혈 등 단체 헌혈이 감소했지만, 중장년층을 비롯한 개인 헌혈이 크게 증가해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도민들께서 제주의 수눌음 정신을 발휘해서 좀 더 헌혈에 동참해주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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