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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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난리(亂離)는 전쟁이나 병란을 의미한다. 사전적 정의가 그렇다. 분쟁, 재해 따위로 세상이 소란하고 질서가 어지러워진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전쟁이 일어나도 난리가 났다고 하고 홍수, 지진, 쓰나미 등 대형 재난 사고에도 난리가 났다는 말을 사용한다.

흔히 난리가 나면 사회 질서가 사라지고 어지러워진다. 사람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혼란스러워하고 불안에 떨기도 한다. 최근엔 난리의 쓰임새가 확장돼 작은 소동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시끄럽거나 떠들썩한 일이 벌어지면 "난리를 피운다고 한다.

지구촌이 코로나19로 난리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전파된 거다. 기침재채기 등 호흡기 비말이나 신체 접촉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4일 현재 218개 국가에서 무려 1800여 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사망자만 70만명에 육박한다. 이 가공할 역병 앞에 인류의 대응은 역부족이다.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게다.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그로 인해 지구촌 곳곳이 죽음의 공포로 떨고 있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거기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데 코로나19 못지않게 지구촌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기후변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소리 없이 인류의 숨통을 조이고 있어서다. 질병을 퍼뜨리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벌레와 곤충, 설치류, 박테라아 등의 급확산이 그 예다.

실제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일대는 메뚜기 때의 습격으로 난리도 아니다. 하루 기준으로 35000명이 먹을 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고 하니 경악스럽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수돗물 유충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바 있어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듯하다.

올해 들어 아시아 도처가 유례없는 물난리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로 역대급 폭우가 내리면서 엄청난 인적물적 손실을 입고 있다. 중국과 일본, 인도, 방글라데시 등이 해당된다. 중국의 경우 수재민이 이미 한국 인구(5178만여명)수를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도 물난리로 초비상이다. 부산, 광주, 대전, 서울 가리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심각한 물난리가 발생한 게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수일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날씨도 양극화된 거다. “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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