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4년제 대학교에서 편입이나 재수, 자퇴, 제적 등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최근 전국대학노동조합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중 2018년 중도 탈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국 7개 권역 중 제주권이 8.1%로 가장 높았다.
제주권 중도 탈락률은 최근 8년 동안 5.1%p 증가했는데 다른 6개 권역 모두 중도 탈락률 변화가 1%p 미만인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제주대의 경우 중도탈락률은 2010년 2.8%에서 2018년 7.6%로 4.8%p 늘었고, 제주국제대는 2010년 6.9%(통합 전 탐라대 기준)에서 2018년 11.6%로 4.7%p 늘었다.
같은 기간 도내 전문대학 중도 탈락률은 6.1%에서 7.6%로 1.5%p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폭은 강원권(2.1%p), 충청권(2.0%p) 다음으로 높은 규모다.
4년대 대학생 충원율(2019년 기준)도 제주권은 90.3%로 전국 7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제주대는 107.4%로 높았지만 제주국제대가 39.9%로 미충원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평균 충원율이 떨어졌다.
도내 4년제 대학 신입생 충원율(2019년 기준)도 8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중도 탈락은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유급제적 등의 사유로 제적되거나 자퇴하는 학생 현황을 말한다. 2018년 제주권을 포함한 지방대학 중도 탈락률은 6.0%로 수도관(4.4%) 대비 1.6%p 높았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