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수·운항 편수 전년比 감소폭 크게 줄어
내국인 관광객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이용객 수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200만명 선을 회복했다.
9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 수는 총 200만1761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37만7018명과 비교해 15.8% 감소한 것이다.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 수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 238만500명(전년 220만2193명, 증감률 +8.1%) 이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2월 128만6390명(전년 212만9037명, 증감률 -39.6%)에서 사태가 심각해진 3월에는 97만5864명(전년 219만3351명, 증감률 -55.5%)으로 국내선 이용객 수가 급감했고, 4월에는 104만5248명(전년 240만7049명, 증감률 -56.6%)으로 감소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들어 161만6475명(전년 249만3875명, 증감률 -35.2%)으로 다시 급증했고, 6월에는 178만4789명(전년 245만4598명, 증감률 -27.3%)으로 감소폭이 다시 크게 줄었다.
지난 3월 657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만2784대) 대비 48.6%까지 감소했던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도 7월에는 1만2805대(전년 1만3570대, 증감률 -5.6%)으로 크게 회복세를 보였다.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 수와 운항 편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는 5월 황금연휴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적은 제주에 여행 수요가 쏠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부동석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은 “지난달 31일 이후로는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가 하루 평균 4만5000명으로, 사실상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임시공휴일인 오는 17일까지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 수와 항공기 운항 편수가 급증하면서 한산했던 제주공항 활주로 사정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 항공기 지연율이 15.5%(운항 1만4663대, 지연 2224대)에서 2월 3.08%(운항 1만342대, 지연 319대), 3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0.93%(운항 6389대, 지연 60대)으로 떨어졌다가 7월 현재 3.30%(운항 1만815대, 지연 357대)로 다시 상승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는 임시공휴일인 17일 이후에는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금의 반 이상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