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과 임중도원(任重道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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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최근 몇 년간 제주 사회의 최대 현안은 단연코 제2공항 건설이다.

201511월 제2공항 후보지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리 일대로 확정된 이후 지금껏 찬반 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존 공항의 수용 능력 확충 여부고, 다른 하나는 부지 선정의 적정성이다.

2공항 건설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의 비공개 면담이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공항 특위가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연구책임자를 불러 검증을 하자고 요청, 국토부로부터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이다.

ADPi 보고서가 중요한 이유는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 반대 측인 비상도민회의 모두 이 보고서를 찬반 논리의 근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제주도는 ADPi가 제주공항 수용 능력 증대 방안으로 제시한 총 19개 조건 중 4개 조건은 수용이 어려워 제2공항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와 관련, 수심 20~50m 정도의 대규모 해양 매립에 따른 환경 파괴, 도두하수처리장 철거·이전, 공항 주변 시가지 과밀 현상과 교통난 등의 문제점을 적시했다.

반면, 비상도민회의는 ADPi가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 및 교차활주로의 운영 개선으로 2035년도 정점에 달하는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ADPi 보고서 검증 결과 국토부와 제주도의 주장이 맞더라도 제2공항 문제가 완전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반대 측이 부지 선정 적정성 문제를 들고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반대 측의 입지는 약화될 수밖에 없고, 도민 여론의 추이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 측 주장이 사실일 때는 아무리 지역발전에 기여하더라도 도민사회 분열을 초래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할 필요성은 사라지게 된다.

논어 태백편에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이라는 말이 나온다.

선비(정책결정자)는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맡은 임무는 막중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임중도원의 자세로 제2공항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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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준 2020-08-13 20:12:50
-제주도에는 원도지사만한 사람이 없다. 원도지사 귀한 줄 알아라. 거지같은 제주도 촌놈들아.
-제주도에서 도로 신설할 때, 시세 2배 받아 먹은 제주 촌놈들이 돈 더 받으려고 소송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제2 공항 개발한다고 보상 더 받으려고 악을 쓰는 것을 보았을 때, 객관적으로 황당할 따름이었다.
-제주도 영악한 몇몇 놈들은 환경팔이 하면서, 자기 이름 알리고 중앙 정부에 한자리 차지하는 수단으로 제2 공항을 이용했다.
-제주도 제2 공항은 제주도가 수차례 간곡히 중앙 정부에 요청해서 진행된거다. 힘 있는 서부가 아니라, 인구도 적고 힘 없는 동부로 결정되었다. 그러자, 제2 공항 필요한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서부 지역 도의원과 제주시 의원으로 장악된 제주 도의회가 결사 반대했다.
-결론적으로, 너희같이 인간이 덜 된 제주 촌놈들은 제주2 공항 같은 좋은 시설을 받을 자격이 없다. 그냥, 자식들 학교도 보내지 말고, 귤밭에서 귤이나 따면서 살아라.

제주2공항 착공 2020-08-12 16:33:49
좌남수 의장왈 "제2공항의 경우 대부분의 도민들은 대정읍 신도리로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성산이라고 하니 멘붕이 온 것이다. 멘붕이 온 건 서쪽 지역주민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ㅡㅡㅡ 와우 좌남수 의장님 말씀. 반대만 하시는 박찬식님 새겨들으시기 부탁드립니다. 기자님 이 말씀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