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영향권…차단에 사활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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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를 맞아 서울에서 고향 제주를 찾았던 20대가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27번째)을 받았다. 그의 가족 중 한 명도 추가 확진자(28번째)로 판명 났다. 도내에서 26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특히 28번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무려 10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돼 도민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로써 제주 역시 수도권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영향권에 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상황은 지난 3월의 신천지발 1차 대유행 때보다 더 심각하다. 당시는 발생 집단과 지역이 뚜렷해 접촉자 파악이나 방역 대응이 용이했다. 반면에 수도권발은 감염 경로가 모호하고 진원지가 오리무중이거나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중앙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이른바 깜깜이 환자비율은 무려 20.2%. 5명 가운데 1명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린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하다 보니 바이러스 전파력 또한 강하다.

제주로선 수도권발 확산이 발 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제주 방문 관광객의 절반은 수도권 주민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루에 수만 명 정도가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누적 관광객은 8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어느 곳보다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22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와 회의는 금지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업소는 엄격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어제(23)부터 도내 11개 지정해수욕장도 폐장됐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공공의 의무인 만큼 귀찮고 불편해도 꼭 준수해야 할 것이다.

도민 모두는 다시 한번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백신·치료제 개발은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른다. 지금으로선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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