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총파업 기간 제주대병원 수술 30%만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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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개인의원 25% 가량 휴진
환자들 크고 작은 불편 잇따라
종합병원, 응급수술·외래진료 정상
26일 오전 제주시지역 한 의원에 게시된 의사 파업에 따른 휴진 안내문.
26일 오전 제주시지역 한 의원에 게시된 의사 파업에 따른 휴진 안내문.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된 26일 제주지역에서도 일부 개인의원 휴진과 함께 종합병원 수술 일정이 연기되면서 환자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26일 도내 6개 보건소에 따르면 도내 개인의원 450곳 가운데 25일 휴진 신청을 한 곳은 전체 개인의원의 약 25.5%인 115곳으로 집계됐다. 제주시지역은 개인의원 345곳 중 78곳이, 서귀포시지역은 105곳 중 37곳이 각각 휴진 신청을 했다.

지난 14일 있었던 1차 파업 때는 제주도내 전체 의원 451곳 중 약 40%인 183곳이 휴진했다. 1차 파업 때보다는 파업 동참 규모가 줄어들었다.

보건당국은 파업 참여는 의사들의 재량이어서 휴진 신청을 하지 않고 문을 닫은 개인의원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시지역 일부 개인 의원이 문을 닫으면서, 환자들이 휴진 사실을 모른 채 병원에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번 2차 총파업에는 제주대병원, 한라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100여 명과 전임의(펠로우)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무를 중단했다가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유지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이 여섯째 이어지면서 제주대병원은 제2차 총파업 기간 예정돼 있던 수술의 30%만 집도하고 있다. 다행히 응급수술과 외래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도내 종합병원과 66곳의 보건진료소는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차 총파업으로 인한 코로나19 방역과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26일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들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전체 의원의 30% 이상이 휴진할 때 업무개시 명령를 내릴 수 있지만 제주지역 휴진율은 명령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지언 제주도의사회장을 비롯한 제주도의사회 임원과 전공의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업무 복귀를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2차 총파업 규모가 1차보다 크지 않아 우려했던 대규모 의료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제주도의사회와 함께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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