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관점을 바꾸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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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후, 제주감귤농협 동문로지점장·심리상담사/논설위원

요즘 들어 부쩍 상담실을 찾아와 삶의 경쟁에서 낙오자가 될까 봐 늘 불안, 초조해하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경쟁의 관점을 바꾸는 현명한 지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인생에서 경쟁과 스트레스는 사실 필연적이다. 그래서 무작정 그것을 싫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경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되고 있다. 고도성장의 기운이 조금씩 둔화되면서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더 치열해졌고, 부의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계층 간의 위화감이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더불어 취업난이 젊은이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었다. 갈수록 사는 게 재미없다고 말하는 이가 많아지는 까닭은 삶의 만족을 자신이 아니라 다른 것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경쟁하고 비교하면서 이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갈 때 진정한 힘이 생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비교에 주눅 들지 않고 불필요한 경쟁에 자신을 소모하지도 않는다.

경쟁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경쟁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경쟁은 나를 제대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인생을 엉망으로 만드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게 된다.

나쁜 경쟁이 낳는 비극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자기 행동의 기초로 삼는다는 것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밀어내려고 애쓰는 이러한 형태의 결말은 사실 공멸뿐이다.

내가 패배했다면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경쟁을 해야 한다. 나는 그런 경쟁을 착한 경쟁이라고 부르고 싶다. 1, 2등 같은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긴 인생에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나가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남의 것을 빼앗으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정한 가치와 경쟁하는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스스로를 나날이 발전시키는 착한 경쟁이다.

살다 보면 행복하기 위해서 일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경쟁의 괴로움과 압박이 나를 뒤덮어 본래 경쟁하는 이유였던 행복은 없어지고 경쟁의 압박감만 가득하게 되어 버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생의 변화는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어난다. 경쟁에 대한 이전의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무엇과 경쟁할지 명확히 인식하면서 그 그릇 속에 새로운 생각을 채워 넣으면 당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착한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할 것이다. 남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향해 움직이는 사람. 자신의 가치와 경쟁하며 성장 동력에 집중하는 사람을 우리는 착한 경쟁을 하는 사람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승자라고 부른다.

행복은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살아갈 때 비로소 생기는 것이다. 누군가를 이기거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갈 때 더 행복해진다. 인생은 상하를 견주는 싸움이 아니다. “다름을 견주는 각자의 경기일 뿐이다. 나쁜 경쟁과 비교의 덫에 빠지지 마라.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방법을 고민해보자. 그때 비로소 자기만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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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ble 2020-08-28 14:10:54
사람은 절대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는 살아 남을 수 없는 듯합니다. 이제 다른 사람과의 경쟁은 야만 행위이며 경계의 대상이 되었고, 경쟁이 필요하다면 글에서 말하는 나와의 경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공유와 공동 성장의 시대가 되었으며 실리콘밸리처럼 누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그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누군가가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 함께 나누는 선순환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더 나은 성장을 이뤄내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은 점점 더 폐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글 속의 '나쁜 경쟁과 비교의 덫에 빠지지 마라.'는 말에 크게 공감 받습니다. 모두가 나 혼자만 이라는 이기심을 버리고 공유하여 협동하는 부분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저도 실천해보려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동준 2020-08-28 12:26:25
치열하게 경쟁하는 행위를 싫어하는 한사람으로서 참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나를 발전시키는 착한 경쟁을 지향함으로써 박수를 치는 입장이 되더라도 상처받지않고 언젠가의 승리자가 될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창원 2020-08-27 16:43: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모두에게 윈윈하는 경쟁을 하는
지혜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영미 2020-08-27 16:24:5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전에는 개인평가 없던 시절 ~서로 단결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직원동료들간 사이도 참 좋았는데~~
지금은 인사평가 와 성과급으로 연결 되다보니 스트레스도
받고 혼자 이겨내기도 힘들때도 많지요 ~

개인이 맘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잘하는 사람 칭찬 해주고 배울건 배우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도 가져보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 보다는 즐거움이 더 따르지 않을까요?

막냉이 2020-08-27 15:22:20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8년간 몸 담았던 일터를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 떠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인생의 변화는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어난다. -중략- 자신이 무엇과 경쟁할지 명확히 인식하면서 그 그릇 속에 새로운 생각을 채워 넣으면 당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착한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할 것이다. 남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향해 움직이는 사람. 자신의 가치와 경쟁하며 성장 동력에 집중하는 사람을 우리는 착한 경쟁을 하는 사람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승자라고 부른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민 많던 그때를 떠올리며, 남은시간을 지혜롭게 엮어 갈수 있도록 저 자신을 보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