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태승, 제주도 향교 답사
문화재 전문가가 기록한 향교 답사서가 출간됐다.
지태승씨는 최근 문화재 설계업무에 몸담아 오면서 조사한 향교 관련 자료들을 취합·정리한 책 ‘제주도 향교 답사’를 펴냈다. 제주 출생으로 제주대학교와 동 대학 산업대학원을 졸업한 지씨는 건축사와 문화재실측설계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해 문화재 현장에서 실측조사 및 보수·복원 설계를 담당해오고 있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주인들의 정서와 관습 그리고 의례 등을 비롯한 모든 일상에 영향을 끼쳐온 유학은 향교의 설립 목적이 된 학문이자 사상적 배경이다. 저자는 문화재에 관한 지식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단순한 자료의 범위를 넘어서 역사적 배경과 사료들도 함께 분석해 제시한다.
또 제주지역에 건축된 제주향교와 대정향교, 정의향교에 대한 자세한 창건 및 이건 연혁은 물론 각 전각들의 조영적 특성과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자세히 수록했으며, 제주지역 향교의 변천과정과 그 변인에 대한 근원을 찾아보고 원형보존을 위한 견해들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이와 더불어 일반인의 시각에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진과 주석을 달아 설명해 향교 답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문화유산을 비롯해 한옥, 초가 등 제주의 전통가옥에도 관심이 많은 지씨는 이와 관련된 조사연구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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