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사각지대 ‘비상’···36확진자 수도권발 감염 확인
37번 확진자 확진 전 25~27 게스트하우스 파티 참가
일주일 새 9명 확진자 발생···지역사회·당국 초비상
제주 서귀포시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7일과 28일 밤 사이 36번 확진자와, 37번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6번 확진자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이고, 37번 확진자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36번 확진자와 접촉한 2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36번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지난 24일에도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밝힌 이날 오전 10시 기준 36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2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신원파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36번이 운영하는 루프탑정원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불법 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역학조사 결과 36번 확진자는 지난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4곳을 방문했다.
36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오전 9시40분 제주발 에어부산 BX8026편을 이용해 출도한 후 수도권 지역에서 지인 3명 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 오전 9시2분 김포발 대한항공 KE1213편을 이용해 오전 10시12분 입도했다. 25일 오전 10시 22분부터 오전 11시 16분까지 본인의 차량으로 자택으로 이동했다. 오전 11시 26분부터 22분 동안 은빌레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루프탑정원에 출근해 직원과 투숙객과 저녁 식사를 했다.
26일에는 자택에 머물다 오후 8시부터 약 40분 간 루프탑정원에 머무른 뒤 제주시로 이동해 오후 10시 5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정대에서 지인과 식사를 했다.
오후 11시 16분부터 오후 11시 58분까지 구피풋에서 머문 후 대리운전을 통해 귀가했다.
36번 확진자는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 유증상이 보여 다음날인 지난 27일 오후 3시40분께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36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이뤄졌던 어머니와 직원 2명 등 총 3명은 28일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의 직원은 양성 판정을 받아 3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37번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루프탑정원에서 3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37번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무증상으로 확인됐다. 37번 확진자는 28일 오전 9시께 서귀포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일주일 새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초비상이 걸렸다.
역학조사관과 음압병상의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36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