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무총리 출신이자 5선의 이낙연 국회의원(서울 종로구) 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이 발탁됐다.
이낙연 대표는 30일 오후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진행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신임 최고위원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
재선 의원인 오 비서실장은 민주당 내 최대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 등을 맡으며 이 대표와 인연을 쌓았고, 21대 총선 전부터 ‘이낙연계’로 분류됐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이낙연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 의원을 “저와 형제처럼 지내는 참 좋은 친구”로 소개하기도 했다.
오 의원의 당 대표 비서실장 임명으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등 지역 현안과 관련 당내 소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지지를 얻으며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코로나19 전쟁 승리와 민생 지원,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 ‘5대 명령’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표 선거 결과 이낙연 후보(60.77%), 김부겸 후보(21.37%), 박주민 후보(17.85%)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위원에는 김종민 의원(19.88%), 염태영 수원시장(13.23%), 노웅래 의원(13.17%), 신동근 의원(12.16%), 양향자 의원(11.53%)이 뽑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