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순 작가, 내가 나방이다 전
백주순 작가는 내달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팩토리소란에서 개인전 ‘내가 나방이다’를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존재 자체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벌레, 그리고 나방을 주목했다.
벌레들은 사람들과 이 지구에 같이 살고 있는 생명체일 뿐인데 기피당하고 죽임당한다.
나방도 그렇다. 날아다니는 나방들은 혐오의 대상, 공포의 대상이 돼 인간들에 의해 날개가 꺾이고 추락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혐오의 대상이 돼버린 곤충들과 우리사회에 만연한 혐오라는 감정에 대해 논한다.
백주순 작가는 “내가 나방이면 누가 나를 사랑할지 나 자신을 고민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내가 타인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내가 타인을 혐오하지는 않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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