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으로 큰 마이삭…대비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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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마이삭매우 강으로 발달해 북상하고 있다. 마이삭은 내일(2) 새벽 제주로 접근할 예정이다. 태풍이 제주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이날 오후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00부근 해상을 거쳐 다음날인 3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도민 모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

기상청에 의하면 마이삭은 1~2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49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의 세기가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위력도 최근 제주지방에 생채기를 냈던 제8호 태풍 바비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많은 비까지 동반해 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 특히 제주도와 경남 해안,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태풍에 유입되면 비의 양도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마이삭은 2003년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았던 매미(912~13)와 이동 경로가 비슷하다. 당시 매미는 제주를 거쳐 남해안으로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면서 131(사망 119, 실종 12)의 인명피해와 42000억원이란 막대한 피해를 냈다. 제주지방에도 2명이 사망하고 48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때의 악몽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선 철저한 대비만이 최선이다.

마이삭 경로와 관련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중국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이 다소 서쪽으로 치우치며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도 제주도와 경남, 동해안 지역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의 기상 당국도 설사 경로가 서편화되더라도 영향권이 전라도까지 확대될 뿐 제주는 태풍의 경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점을 도민들은 유념했으면 한다.

태풍 대비는 과하다고 여길 만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 도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쏟아지면서 심신의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럴 때 불청객까지 내습한다고 하니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력감에 빠져들어선 안 된다. 강한 태풍이 오는 만큼 심기일전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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