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드라이브 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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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국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7개월이 훌쩍 넘었다. 그 사이 누적 확진자는 1일 0시 기준으로 2만182명에 달했다. 정확히 225일 만에 2만명을 돌파한 셈이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이제 우리나라 어디도 안전지대가 없게 됐다.

아니 세계 어느 국가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 218개 나라에 각양각색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서다. 그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확 바뀌었다. 그간 당연시 여기던 ‘노멀’이 사라지고, 사회 전반에 ‘뉴 노멀(새 기준, 새 일상)’이 생겨나고 있는 게다.

▲우리에게 ‘뉴 노멀’시대의 도래를 알린 건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검진이다. 말 그대로 차에 탄 채 창문을 열고 문진과 발열 체크를 진행하는 검사 방식이다. 지난 2월 23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작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했다. 빠르고 안전하게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책 대출, 농산물 구매, 팬 사인회, 장난감 대여, 조문 등으로 진화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Drive)로 서비스를 받고, 그대로 쓱 지나간다(Through)는 의미다.

▲최근엔 자동차를 타고 ‘들어가’ 경험하고 즐기는 ‘드라이브 인(Drive-in)’ 방식도 떠오르고 있다. ‘드라이브 인’은 차량 탑승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마련된 시설을 가리킨다, 크게 자동차를 탄 채 용무를 보는 경우와 자동차를 주차해 용무를 보는 두 가지 형식이 있다.

원래 미국에서 발전한 것으로, 자동차 극장의 운영 방식이었다. 주차장이나 공터에 만들어진 야외극장 스크린에 자동차 라디오의 FM주파수를 맞춰 영화를 관람한데서 유래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안전해 콘서트 등 각종 문화콘텐츠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본사가 오는 5일 토요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 일원에서 뜻있는 행사를 개최한다. ‘저출산 극복 2020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대전’을 ‘드라이브 인 콘서트’ 형식으로 여는 게다. 사람 간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출산장려 퍼포먼스와 저글링, 마술·노래·아카펠라 공연 등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진다. 환호와 박수는 비상등과 클랙슨이 대신한다. 코로나19 시대에 ‘슬기로운 행사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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