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방문자는 코로나 진단 검사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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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촉발된 ‘게스트하우스발’과 ‘온천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1일 오전 기준으로 게스트하우스발 확진자는 제주에 4명, 도외에 외교부 사무관을 포함해 4명 등 8명으로 집계됐다. 온천발은 도내에 6명과 평택에 1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의 코로나19 방역이 전국적인 주목 속에 시험대에 오르는 상황을 맞았다.

게스트하우스발 n차 감염은 현재까지 밝혀진 확진자가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38번 확진자(호텔 수습생)의 명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부터 가래와 두통, 미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n차 감염이 진행됐다. 외교부 사무관의 경우도 이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에 투숙했다가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런 깜깜이 뇌관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온천발은 온천 이용객들이 불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문제의 29번과 33번 확진자(목사 부부)가 온천을 이용할 당시 누가 그곳에 있었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그러기에 밀접 접촉자를 특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으로서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그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지금 제주의 상황은 위중하다. 도 당국이 도민을 상대로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시간이 없다. 빠른 검사와 신속한 격리가 생명인 만큼 온천 방문자는 주저하지 말고 코로나 진단 검사에 응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다. 온천 방문이 하등의 허물이 아니기에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길 바란다. 이를 외면했다간 오히려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 8월 말 전후로 산방산탄산온천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증상과 관계없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최근 2주 이내에 이곳을 다녀왔고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진단 검사에 응해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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