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
천성
  • 제주일보
  • 승인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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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전생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알 수 있다.

바뀐 건 외형이요, 성격이나 행동은 일치감이 느껴진다.

오늘과 내일이 별반 다르지 않고 감동 없는 하루를 보내며 뼈아픈 반성은 한나절을 못 간다.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못난 이기심이 발목을 잡는다.

언제나 웃음 주는 손님은 얼굴에 착하다고 쓰여있다. 길을 가다가도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것은 일상이요, 몸에 밴 습관이다.   

왜 그렇게 친절하냐는 물음에 이러고 나면 좋은 일이 생겨 그렇단다. 농담이 반이지만 그럴 수 있다는 공감을 불러냈다. 인쇄업을 하는데 요즘같은 불황에도 일거리가 꾸준하단다.

최근에 알았지만 그는 집 근처에 지인이 작은 건물을 무상으로 빌려줘 오고 갈 데가 마땅치 않은 노인들을 모시고 있었다.

경제적인 부담이 많을 텐데 어려움이 없냐고 물으니 신기하게도 그만큼의 돈이 들어온단다. 그리고 빚을 얻어야 되는 상황이 되면 뜻하지 않은 도움이 급한 불을 꺼준단다.

호기심에 전생체험을 해보자고 하니 적지 않게 당황했다.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안심을 주고 최면을 걸어 지금 보이는 것이 무엇이냐고 하니 전쟁이 난 듯  여러 가지 재앙이 진행 중이고 온통 깜깜하고 어둡단다.

그리고 자신의 나이는 스무 살 안쪽이고 손에는 종이 뭉치가 들려있는데 알 수 없는 글들이 적혀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이것을 지녀야만 목숨을 구할 거라고 소리를 지른단다.

그리고 같이 움직이는 수염이 난 분의 이름은 모세이고, 우리는 하나님 일을 대신하고 있으며 그의 말을 따르고 있단다.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느껴졌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몹시 괴로운 표정이다.

예수가 십자가를 등에 지고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자신은 벽에 붙어 이런 광경을 지켜보다 그와 눈빛이 마주쳤단다.

부끄러워 도망가듯 피했지만 용서받지 못할 배신이고 떳떳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단다.

그리고 깨어나더니 방금 전에 예시를 받았는데 가까운 시기에 이웃나라에 지진이라는 큰 환란이 일어난단다.

겸손해지기 위한 노력에 게으름이 없어야 하며 나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란 말이 메아리처럼 들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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