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변화의 물결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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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지·제주퇴허자명상원장

21세기는 제4의 물결 3C의 시대이다. 첫째가 변화(Change)의 물결이며 둘째가 소통(Communication)의 물결이고 셋째가 융합(Collaboration)의 물결이다. 그 가운데서도 오늘은 변화의 물결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우선 변화는 변동(變動)이라는 속성을 지닌다. 변화하기에 앞서 뭔가 움직임이 사전에 예고된다. 우주법칙인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가령 계절을 생각해 보면 봄은 여름의 손짓에 끌려가고 여름은 가을의 미소에 현혹되고 가을은 겨울의 호출을 거절치 못 하며 겨울은 봄의 초대에 불응할 수 없음을 보아왔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 마디로 우주대자연은 ‘영원성(永遠性)’이 없기 때문이다. 물질은 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 정신은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작용을 반복하면서 그 어느 것 하나도 그대로 머물지 못한다. 물 한 방울도 잠간 머무는 잠유(暫留)일 뿐 사라지는 것이며 사랑과 그리움도 뜬구름처럼 잠시 머물다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최근 우리는 세계 3차대전과 버금가는 코비드19(COVID-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비드19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공식명칭이지만 한국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이름은 ‘코로나19’이다. 이 질병은 중국 우한에서 ‘우한폐렴’으로 시작됐지만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미 대륙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확진자가 약 2600만명에 사망자도 약 87만명(9월 6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피해 규모가 이미 세계1·2차 대전을 훨씬 능가했으며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과거 흑사병과 스페인독감, 홍콩독감과 신종플루 등을 경험한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 각별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 선포하는 최고등급 경보6단계인 팬데믹(Pandemic)현상에 따른 대비책을 간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인간은 4가지 위협적인 재난을 경계해 왔는데 칼(폭력)과 전쟁, 기아와 질병(전염병)이 그것이다. 오늘날 비약적인 과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과거 어느 때의 전염병보다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 빠른 전염의 속도이다.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는 코로나19의 메가트렌드(Megatrends: 大勢)에 대해 다음 3가지를 주장하고 있다. 첫째 탈세계화, 곧 탈중국화인데 그동안 국가간 상호의존적 관계에서 벗어나 자급자족의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며 둘째 디지털화, 코로나19를 통해서 이번에 한국이 AI의 선진국임을 보여준 것처럼 언택트(비대면접촉)의 새로운 문화가 발전한다는 것, 세 번째 집중화, 곧 어느 한 가지 일이나 대상에 쏠리는 집중화 현상 등이 세상의 주류(대세)가 된다는 것이다.

세상은 앞으로 코로나19 이전(Before Corona)과 이후(After Corona)로 나뉠 전망이다. 과연 우리는 사회안전과 개인의 자유(프라이버시)가 갈등이 될 때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이번의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우리가 실천했던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소모임 절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개인의 자유보다 시민의 안전을 더욱 중시했던 위대한 선택이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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