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기, 공공의 안녕을 위한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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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내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인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며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이 남성은 병원 로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발열 체크도 무시하고 출입하려 했다가 이를 제지하는 보안요원에게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도민이 큰 불편과 고통을 감수해가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에 반하는 행위이기에 엄정한 법 집행은 당연하다.

이 같은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시비와 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지난 5월 26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만 203건이 112신고를 통해 접수됐다. 이 가운데 6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6명이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시민의 안전과 공공의 안녕을 무시한 반사회적 행동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선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쓰기는 필수다. 실외공간이라도 공연 등 다중이 접촉할 위험이 있을 시에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도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 쓰기가 코로나19의 가장 강력한 백신이라고 기회만 있으면 누차 강조하고 있다. 바이러스 전부를 막아줄 수는 없지만, 지금 상황에선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주는 지난 3일부터 강화된 제주형 방역 대책에 따라 마스크 착용 범위를 늘렸다.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과 대중교통, 공항, 항만, 실내 관광시설 등으로 국한했던 것을 확대했다. 전통시장, 공공청사 및 공공시설, 식당, 카페, 대형마트, 종교시설, 공연장, 결혼식장, 장례식장, 독서실 등에서도 착용을 의무화했다. 도민들은 이 점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급한 방역 조치 완화와 그에 따른 시민들의 방심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왔다는 점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지금은 긴장의 끈을 풀지 말고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당국도 제주형 방역 대책을 도민과 관광객들이 거부감이나 반감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도를 강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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