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제주 골프장은 역대급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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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사실상 중단, 제주 안정화되면서 도외 내장객 급증
무더위 7~8월 내장객 역대 최고...재산세 채납액 징수 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제주사회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지만 도내 골프장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에는 골프장 내장객이 줄지만 올해는 역대급으로 증가했고, 매년 문제가 되어 온 골프장 재산세 체납액 징수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8월 말까지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모두 144만43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만7530명)에 비해 8%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고, 제주지역이 다른 지방에 비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지난 6월부터 도내 골프장 내장객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겨울철인 1월(10만2610명)과 2월(11만3345명)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 5.4%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14만2595명)에는 15.5% 감소했다. 이어 4월(19만5106명)에는 도내 내장객이 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5월(19만2717명)에는 다시 11.8% 줄었다.


더욱이 같은 기간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3월 4만9094명, 4월 8만1410명, 5월 9만3755명으로, 각각 42.9%, 25,2%, 22.4%나 급감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도외 내장객이 급증하고, 도내 내장객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내장객도 크게 늘고 있다. 전체 내장객은 6월 23만2580명, 7월 22만8599명, 8월 23만683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9%, 37.9%, 30.6% 증가했다.


특히 도외 내장객은 6월에는 12만3964명으로 16.3%, 7월에는 10만8330명으로 52.3%, 8월에는 13만7567명으로 50.9%나 급증했다.


더운 여름에는 봄과 가을에 비해 내장객이 크게 줄지만 올해는 오히려 7~8월 내장객이 가장 많았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2011년부터 공개된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7~8월 내장객은 여름철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골프장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매년 골치가 되고 있는 골프장 재산세 채납액 문제도 다소 해소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개 골프장이 채납액 18억원을 전액 납부하는 등 모두 34억원이 징수됐다. 이는 2019년 5억원, 2018년 8억원에 비해 수 배이상 많은 규모다.


도내 골프장 관계자는 “10월 초까지 주말 예약은 거의 끝난 상태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 도내 골프장 특수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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