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방역 인력 1명당 92명 담당...지원자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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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 높아 채용 어려워 재공고 많아...자체 인력 활용도

지난 1학기 도내 학교에서 학생들의 발열 측정과 거리두기 지도 등을 맡은 방역 인력은 1명당 학생 92명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학교는 구인난에 여러차례 채용 공고를 내거나, 자체 인력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학기 도내 학교에 배치된 학교 방역 및 교육활동 지원 인력은 924(단기 채용 211·자원봉사자 713)이다. 학생 100명당 1.08명으로, 한명의 지원 인력이 92명을 살핀 셈이다.

지원 인력은 학생 등·하교 시 발열 체크, 방역용품 관리, 학교생활 규칙 준수 및 기본생활 습관 지도, 학생 간 일정거리 유지 지도 등을 수행한다. 학교가 공고를 낸 후 채용하면 교육당국이 예산을 지원한다.

도내 대부분 학교는 단기 채용보다 자원봉사자 위촉에 나서고 있다. 동일 예산 대비 더 많은 인력을 학교 현장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수가 1300명이 넘는 제주시 한 고등학교의 경우 자원봉사자(23)로만 지원 인력을 구성했다.

감염 위험을 감수하는 초단 시간 근로인 탓에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실제 가파초와 조천초 교래분교장, 추자초 신양분교장, 전원유치원은 구인난 등을 이유로 자체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일부 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 채용 공고를 다시 내는 경우도 적잖은 실정이다.

2학기의 경우 정부 지원 없이 도교육청의 자체 예산(26억원)을 활용해 방역 인력을 지원 중이다. 도교육청은 1학기 지원 인력 924명을 활용한 데 이어 2학기 957(단기 채용 212·자원봉사자 745)을 학교 현장에 배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채용을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근로자가 잠깐 근무하다 그만두기도 해 자원 봉사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모든 학교에 적어도 방역 인력 1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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