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귤의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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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수,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

제주는 노지감귤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특히 극조생 품종은 출하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 품질 향상을 위해 애쓰는 시기이다. 감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생산량, 경제여건, 경쟁과일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무엇보다 품질임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극조생 감귤은 품종 특성상 일시 수확되고 저장기간이 짧고 완숙 이후 부피과 발생 속도가 빠르다. 출하시기 높은 온도 탓에 작은 상처에도 부패과가 발생하기 쉽다. 더구나 올해에는 평년보다 생산량은 많고 당도는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볼 때 평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조생 감귤 부패과에 대한 적극적인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

농업현장에서는 수확 전 열매솎기, 품질향상제 살포, 수확 후 충분한 예조와 정밀 선별, 8브릭스 이상의 감귤 출하 등 실제적 실천을 해야 한다. 유통 시 부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송방법 개선도 필요하다.

행정을 비롯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적극적이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센터는 극조생 품종을 우량 품종으로 바꿔 근본적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13.5㏊를 갱신했고 2022년까지 100㏊로 확대할 예정이며 영농현장기술지원팀을 구성해 부패과 제로를 위한 현장 집중지원을 추진한다.

올해 모든 농산물 시장은 코로나, 경기침체, 장마와 태풍으로 혼란스럽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같은 이유로 감귤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제주 감귤이 코로나 블루 속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는 대표 과일의 역할을 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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