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논란 우도 홍조단괴 해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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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장기 모니터링 용역
개발 등 유실 가능성은 있어

훼손 논란이 있던 천연기념물 제438호 제주시 우도 홍조단괴 해빈의 총 부피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부터 우도 홍조단괴 해빈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 용역을 진행하고 최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우도 홍조단괴는 암초 주변에 볼 수 있는 일반 홍조단괴와 달리 해빈에 형성된 게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홍조로 이뤄진 해빈 퇴적물이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다는 평가를 내려 2004년 우도 홍조단괴 해빈을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했다.

제주도는 홍조단괴 해빈 면적이 감소하고, 퇴적물 유실(침식)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장기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했다.

용역에 따르면 홍조단괴 해빈은 퇴적물의 공급과 유출에 따라 규모가 확장되거나 축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 파랑, 태풍 등으로 퇴적물이 이동하며 해빈 내 퇴적물이 지속적으로 재배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적물 재배치 현상은 상대적으로 해빈 퇴적물이 유실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 변화를 관찰한 결과 해빈 총 부피는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퇴적물의 총량과 별개로 해안선 후퇴, 해수면 상승, 기후 온난화, 우도 해안지역 개발 등으로 홍조단괴 해빈이 유실돼 지형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내년에 모니터링 용역 보고서를 발간하고, 문화재 특성을 고려한 보전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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