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비율 21.4%...5년 연속 오름세 보여
올해 12월 3일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제주지역도 지난해 7000명대에서 600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감소했다.
수능 지원자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수능 지원자는 역대 최소로, 5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12.0%(4만7351명) 감소했다.
재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으로 6.5%(9202명) 줄었다.
고3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더 감소한 탓에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로 2020학년도 수능인 지난해(25.9%)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받지 못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학력이 약화하고,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졸업생 비율은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제주지역 상황도 다르지 않다. 도내 수험생은 6554명으로 전년도 접수 인원(7070명)과 비교했을 때 7.3%(516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지원자가 50.7%(3320명), 여학생 지원자는 49.3%(3234명)을 각각 차지했다.
수능 원서 접수 인원이 감소한 것은 고3 학생 수가 지난해 6930명에서 올해 6072명으로 858명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수능 응시 원서 접수자 중 졸업생 비율은 21.4%로 2020학년도 수능인 지난해(19.1%)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졸업생 비율은 2017년 14.6%, 2018년 16%, 2019년 17.7%, 2020년 19.1%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72명으로 1년 전보다 15%(23명) 늘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