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의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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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태양왕 루이 14에 의해 만들어진 베르사유 궁전은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의 거울의 방은 화려함의 극치다. 이곳에는 17개의 창문과 578개의 거울이 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 황금 촛대, 다채로운 꽃병들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 방의 남쪽 끝에는 평화의 방이 있다.

1870~1871년 발생한 보불 전쟁 에서 승리한 프로이센이 이 방에서 독일제국의 수립을 선언했고, 1919년 6월 28일에는 이 방에서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돼 제1차 세계대전이 종식됐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 내 정원도 유명하다. 1668년 완성된 이 정원은 디자인이 잘 된 도시구획정리 사업처럼 깔끔한 모습을 보여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지어진 오사카성도 화려하다. 물론 과거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 두 번의 전쟁 등을 거치며 대부분 소실된 것을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오사카성 측은 다양한 행사를 열어 이곳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베르사유궁전은 관광객들에게 과거 왕비의 침실까지 공개하며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오사카성도 마찬가지다. 내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첨단 비디오시설을 설치해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며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제주의 보물 가운데 하나인 제주목 관아. 2002년 12월 복원된 제주목 관아는 외대문, 연희각, 홍화각, 우련당, 귤림당, 망경루 등으로 이뤄졌다.

원도심 활성화 시민협의회(회장 고봉수)가 최근 제주목 관아를 사적공원으로 개방하라는 주민청원을 제주도의회 사무국에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민협의체는 제주목 관아를 볼거리와 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 것을 요구한 것이다. 시민협의체는 제주목 관아가 열린 공간, 즉 주민들의 쉼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창남)도 지난 21일 열린 임시회에서 야간 개방, 상권 연계한 프로그램 발굴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사실 지금까지 정부의 문화재 정책은 보호와 발굴에만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문화재를 골동품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문화재의 가치는 시민들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향유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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