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살고 싶은데 좋은 일자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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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년, 제주를 말하다(1)-제주일보·제주청년센터 공동조사
절반 넘는 53% '다른 지방 이주 의향 없어"...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이주 의향 26.6%...떠나고 싶은 이유 '양질의 일자리 부족' 우선 꼽아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청년문제 역시 '일자리'...근본적 대책 절실

제주에서 살아가는 청년(19~39세)들은 제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청년들이 살아가는 제주를, 활력이 넘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제주일보는 창간 75주년을 맞아 제주청년센터(센터장 박경덕)와 함께 제주청년들의 생각과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제주청년, 제주를 말하다-제주청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제주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 중에서 절반가량은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의주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 부족은 제주를 떠나고 싶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살고 싶다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의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3.3%가 ‘이주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주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26.6%였고, ‘잘 모르겠다’는 20.1%로 조사됐다.


‘제주에서 계속 살겠다’는 응답은 남성(56.4%)이 여성(50.0%)보다 많았고, 30~34세(61.5%)와 35~39세(61.3%), 제주 출신(57.1%) 청년들에서 많았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여성(31.6%)이 남성(21.8%)보다 많았고, 19~24세(44.4%), 수도권 출신(56.3%) 청년들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를 떠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4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제주지역 청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가장 큰 과제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부분이다.

이어 ‘문화·여가 시설 등 인프라 부족’ 25.6%, ‘자기계발 가능성 부족’ 17.4%, ‘주거비·물가 등 생활 여건 부족’ 11.6% 순으로 조사됐다.


이주 이유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 꼽은 응답자는 여성(46.0%)이 남성(38.9%)보다 더 많았고, 25~29세(57.7%), 비수도권 출신(63.6%) 청년들에서 많은 답변이 나왔다. 여성들이 일자리 부족에 대해 더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여가 시설 등 인프라 부족’ 의견은 19~24세(35.0%)와 30~39세(33.3%), 제주 출신(29.8%)와 수도권 출신(27.8%) 청년들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주 의향이 없다’는 172명을 대상으로 계속 제주에서 살고자 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인간관계 때문’이라는 이유가 46.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익숙한 지역 문화와 생활·자연 환경’ 33.3%, ‘레저·관광 인프라 등 여가문화 향유’ 1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제주 거주 이유에 대해 여성은 ‘인간관계’(58.2%)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익숙한 지역 문화와 생활·자연 환경’(31.6%), ‘레저·관광 인프라 등 여가문화 향유’(3.8%)를 꼽았다.


남성은 ‘인간관계’(37.0%)와 ‘익숙한 지역 문화와 생활·자연 환경’(34.8%)이 비슷했고, ‘레저·관광 인프라 등 여가문화 향유’라는 응답도 20.7%를 나타냈다.


▲제주의 청년정책

 

제주 청년들은 자신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청년정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청년정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는 응답은 38.1%인 반면 ‘알지 못한다’는 응답은 61.9%에 달했다.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15.5%로 조사됐다.


‘청년정책을 모르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71.5%)이 여성(51.9%)보다 많았고, 19~24세(68.8%), 35~39세(75.3%) 청년들에서 많았다.


‘청년정책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여성(48.1%), 25~29세(52.8%)와 30~34세(40.7%), 제주 출신(38.8%) 청년들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정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123명)를 대상으로 제주 청년정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은 48.8%,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9.8%, ‘보통 정도의 만족’은 35.0%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였다.


‘제주에서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청년문제’에 대한 질문에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응답이 5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주거 등 생활 안정’ 18.0%, ‘교육·인재 육성 등 자기계발 기회 확대’ 17.4%, ‘문화·복지 등 생활 여건 개선’ 13.4% 순으로 답했다.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제시한 응답은 여성(53.8%)이 남성(47.6%)보다 많았고, 35~39세(55.4%)와 25~29세(53.9%), 30~34세(51.0%) 청년들에서 많이 선택했다.


‘청년 주거 등 생활 안정’은 남성(23.2%)이 여성(12.7%)보다 많았다. 또한 30~34세(20.8%)와 35~39세(19.6%), 수도권 출신(25.0%) 청년들에서 많이 응답했고, ‘자기계발 기회 확대’는 19~24세(28.9%)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청년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 창출·창업기회 확대’(45.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거·생활 등 안전망 구축’ 16.1%, ‘교육·자기 계발 지원 등 인재 육성’ 13.0%, ‘문화·복지 등 생활 여건 개선’ 13.0% 순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창출·창업기회 확대’를 제시하는 의견은 남성 49.1%, 여성 42.4%였고, 연령별로는 35~39세(55.9%) 청년들에서 가장 많았다.


‘주거·생활 등 안전망 구축’ 의견은 남성(21.2%)이 여성(10.8%)보다 많았고, 30~34세(20.8%)와 35~39세(20.4%)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제주청년센터에 청년DB에 등록된 19~34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온라인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청년DB에 등록된 1200여 명 중 323명이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165명, 여성 158명, 연령별로는 19~24세 45명, 25~29세 89명, 30~34세 96명, 35~39세 93명, 출신 지역별로는 제주 252명, 수도권 32명, 수도권 이외 39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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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0-09-25 02:22:12
일차적인 문제는 일단 대부분 눈높이가 높아요.
지역특징을 받아들이지 않고. 수도권 광역시와 비교 결과를 내놓은 자체가 모순으로 보임.

일자리 2020-09-25 11:21:36
제주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외부 투자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것과 정부기관 이전 공기업 아닌가요??
외부 투자 반대에 목숨거는 일부 도민과 도의회의 모습을 보면
청년들이 떠나는것이 타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