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현안 언급 없이 중앙정치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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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시·도지사 간담회서 공무원 피격·뉴딜 정책 거론
내년도 예산 절충과 4·3특별법 개정 요청 외면…타 단체장과 비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타 단체장와 달리 지역 현안과 예산을 언급하지 않고 정부 비판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까지 정기국회에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국고 확보, 4·3특별법 개정안 심사 등 중앙당 지도부에서 힘을 실어줘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원 지사가 대권 행보를 위한 중앙정치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도지사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원 지사를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지방의 어려움이 더욱 커져 지역별 현안 및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관광업이 타격받는데 장기적으로 공해 없는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경제 기반이 탄탄해질 것이라며 ·도별 정책 사업, 예산을 건의해주면 정기국회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처참한 죽음을 바라만보고 북한 입장을 미리 변명해 줄 것에만 관심있다면 도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과 군이냐라며 이번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경북 지사는 당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군 공항 이전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구와 경북이 힘 합쳐 최근 위치 정했다. 민간공항을 같이 하기 때문에 당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 야당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서 잠자고 있는데 이것만큼은 통과시켜줘야 한다감염병 전문병원도 충청·호남·영남 한 개씩인데 인구로보면 영남권이 1300만명이다. 500만명 권역과 똑같이 한다는 것은 대응이 될 수 없다. 대구·경북에 감염병 전문병원 만드는 것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서도 원 지사는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 등을 거론하면서도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건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비공개회의에서 대체적으로 직접적인 지역 현안보다는 정부 정책 등 큰 그림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경북에서는 철도 건설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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