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취수장 주변은 원앙 집단 도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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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 방지 저감방안
영산강유역환경청, 조치 명령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차질
지난달 3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 기자회견 모습.
지난달 3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 기자회견 모습.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진입도로(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장 인근 강정취수장 주변이 천연기념물 원앙의 겨울철 집단 도래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최근 환경부 영상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반대주민회에서 제출한 해군기지 진입도로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에 관련 탄원서에 대한 회신을 통해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가 상수원 주변 환경을 훼손할 것이라는 반대주민회 민원에 대해 “공사로 인한 상수원에 직접적 피해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상수원 수질 보호조치의 필요성은 있다”며 “서귀포시에 토사유출로 인한 강정천 수계오염과 원앙 서식지 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저감방안을 강구·시행하도록 협의내용 이행 조치명령을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지난 1월 강정천에서 원앙이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해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강정취수장 주변이 원앙의 겨울철 집단 도래지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폐사가 발생한 지난 1월 현지조사에서 최대 1500여 개체를 확인했고, 지난 8월 13일 하계 조사에서는 텃새화된 개체로 추정되는 1개체를 확인했다”며 “이 지역이 철새도래지 것을 감안할 때 동절기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멸종위기종 2급인 솔잎란이 해군기지 진입도로 예정지에서 하류 226m 위치에서 100여 개체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는 “관련 지침 상 식물분야에 대한 조사범위는 중심선으로 좌우 150m로 설정하도록 돼 있다”며 “솔입란이 확인된 장소는 도로 중심선으로부터 240m 이격된 곳에 위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지난달 3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진입도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사업 중단과 함께 정밀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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