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4차례나 퇴짜를 맞은 제주시 연동 재원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관련, 5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원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허대훈)은 이달 중 도로 폐쇄에 따른 공공기여 방안을 제주도와 제주시에 제출하겠다고 6일 밝혔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7월·10월·12월에 이어 올해 1월 4차례에 걸쳐 도로 폐쇄와 관련,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제주시에 따르면 1977년 건립된 제원아파트는 일도2동 인제아파트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지어졌다. 22개동에 656세대가 입주해 있다. 재건축위원회는 주거생활 편의를 위해 아파트 동서를 관통하고 있는 공공도로(길이 350m·폭 10m)를 폐쇄해 ‘단지화’하기로 했다.
도시계획위는 폐도를 할 경우 녹지·주차공간 마련, 지하공간 활용을 비롯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재설계를 통해 도로 폭이 6.6m인 아파트 단지 양측 도로를 10~12m로 확장하고, 어린이놀이터에 120면의 공공 주차장을 조성해 기부채납 하는 제안서를 조만간 제출하기로 했다.
또 재건축 부지 중 330㎡를 도로 용지로 기부하고, 아파트 서쪽 흘천에 교량을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
허대훈 위원장은 “준공된 지 43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로 인해 지난달 태풍 내습에 일부 세대에는 빗물이 샜다”며 “재건축이 시급한 만큼, 이번에는 도시계획위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고도 15층(45m), 14개 동 752세대를 신축한다. 지하 3층에는 1027면의 주차장이 설치된다.
재건축추진위는 2016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 D등급이 나오면서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고, 2017년에는 재건축 정비구역 계획안을 제주시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