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吟庚子處暑/支韻(경자년 처서에 읊음/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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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連日暴炎不盡知 연일폭염부진지 폭염이 계속되어 끝을 알 수 없는데

忽然雷雨快風吹 홀연뇌우쾌풍취 갑자기 천둥소나기 지나니 쾌풍이 부네/

自然攝理何行逆 자연섭리하행역 자연섭리를 어찌 역행하리요

來往盛衰但有時 래왕성쇠단유시 오고가는 성쇠는 다만 때가있는 것일 뿐/

주요 어휘

處暑(처서)=스물 네 절기(節氣)의 하나. 입추(立秋)와 백로(白露)의 사이에 있는 절기(節氣). 양력(陽曆) 822일쯤에 듦. 태양(太陽)이 황경(黃經) 150°에 달하는 시각(時刻) 不盡知(부진지)=끝남을 알 수 없다 雷雨(뢰우)=우뢰와 소나기 快風(쾌풍)=상쾌한 바람 攝理(섭리)=자연섭리 行逆(행역)=역행. 운을 맞추기 위하여 앞뒤 바꿔 씀 = 다만 단

해설

금년은 유난히도 장마가 길었다. 열대야도 25일 이상 지속되며 언제 무더위가 끝날지 알 수 없는 여름이었다. 하지만 계절은 순환하여 더위가 물러가면 시원한 절기는 자연히 다가온다. 처서(處暑)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천둥소리가 나며 시원한 소나기가 내려 기분이 상쾌함을 체감했다. 역시 소나기가 지나가니 부는 바람도 시원하다. 계절의 절후는 속일 수 없는 섭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사도 마찬가지로 가고 오는 것도, 흥망성쇠도 모두 한 때 일뿐 시간이 지나가면 바뀌게 되는 진리이다. 우주만물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내 옆에 사랑하는 이도 항상 있어주지 않는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 가사처럼 나중에 없음을 깨닫게 되면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평소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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