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생인권조례TF, 조례 제정 도민 지지 호소
제주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제주지역 학생들이 도민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제주 학생들로 구성된 제주학생인권조례TF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도내 주요 버스정류장에 제주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호소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가 붙은 장소는 제주시청을 비롯해 신제주 롯데마트 인근, 제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버스정류장 등이다.
학생들은 ‘당신도 당했던 폭력, 물려주실겁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이제 학생의 목소리를 넘어서 도민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다. 제주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해 여러분의 행동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란 학생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학교교육과정 내에서 보장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례”라며 “이는 현재 심각한 학생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인권 보장을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TF팀은 청소년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향후 활동에 제약이 존재한다. 도의회는 더 이상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의 소극적인 결정을 돌려놓기 위해선 제주학생인권조례를 공론화시키는 것과 청년들 역시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도민사회의 찬반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제주학생인권조례 심사를 보류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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