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고 입학률·취업률 하락 이중고
성산고 입학률·취업률 하락 이중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난해 입학생 정원 미달...수산계열 취업률도 4% 불과
국립해사고 전환 중단에 입지 흔들...활성화 대책 요구

성산고등학교가 입학생 충원률과 졸업생 취업률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 교육계 숙원 중 하나인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이 흐지부지되면서 성산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어기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당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산고 취업률은 201743.9%에서 201838.5%, 201922% 등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했다. 수산계열 취업률도 20178.8%에서 20194%로 반토막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성산고 입학생은 전체 정원 46명 중 31(67.4%)에 불과했다. 성산고 입학률은 2017100%에서 201889.6%, 201967.4%로 매년 떨어지는 실정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2015년 제주 해사고 설립 용역을 실시,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당시 해수부의 설치령 입법예고까지 진행됐지만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해수부는 재차 용역을 실시해 신해양산업 인력 육성을 선도할 제주 국립해사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예산안 편성을 추진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정부 예산을 번번히 받지 못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립해사고 재추진은 지역 형평성 등 여러 문제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 작업이 사실상 중단 수순을 밟은 가운데 성산고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 마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기구 의원은 해양수산업계는 인재난에 시달리는데, 인재 양성을 위한 수산고등학교는 적절한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 위주로 재편해 해양수산 인재 양성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