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각 홍수 피해…예산 타령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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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행감, 문종태 의원 “제주시, 주민 생명·안전보다 예산 문제부터 접근”
9월초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남수각 교량의 범람 수위는 50㎝만 남은 모습.
9월초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남수각 교량의 범람 수위는 50㎝만 남은 모습.

제주시 동문시장 남수각 하천 범람에 따른 복개 구조물 철거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전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 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을)14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산지천 남수각 복개구간은 길이 160m, 20m로 지상에 동문야시장을 포함, 상가 80동과 주택 10동이 들어섰다. 2007년 태풍 나리2016년 태풍 차바가 강타할 당시 복개구간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이도건입동)지난 9월초 태풍 마이삭내습으로 남수각 교량의 범람 수위는 50만 남은 상태에서 할 수 있던 일은 기도밖에 없었다다행히 범람하지 않은 이유는 상류 저류지에서 하천수를 가둔 것 보다는 만조시간에서 간조시간으로 바뀌어서 하천수가 바다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2009년 하천기본계획에어 2014년 풍수해저감 대책에서도 남수각 복개구간 철거계획이 수립됐지만, 제주시는 9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동우 제주시장은 예산 문제보다는 상가 80동의 철거에 따른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단기 대책으로 상류에 저류지를 추가로 신설하고, ·장기 대책으로 복개구간을 철거해야하는 데는 제주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문 의원은 복개구간 철거에 대해 상인들은 찬성을 한다. 합의점 찾기는 어렵지 않다(예산)보다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데도 제주시는 예산 확보 문제부터 접근하고 있다고 따졌다.

문 의원은 또 남수각 복개구간 범람을 막기 위해선 도로에 쏟아지는 빗물을 끌어 모을 저류지가 필요한데 원도심에는 부지가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과 안 시장의 설전이 이어진 가운데 이상봉 위원장은 남수각을 포함, 제주시 4대 하천에 있는 복개물을 철거하려면 1조원을 투입해야 한다난개발로 인해 하류지역에서 피해가 되풀이된 것은 인과응보다.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진단을 하고 국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종태 제주도의회 의원, 안동우 제주시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문종태 제주도의회 의원, 안동우 제주시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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