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4·3 72주년 가족문화제 개최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이 주관하는 ‘4·3 72주년 가족문화제’가 오는 24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4·3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는 매년 상반기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월로 연기됐다.
이번 가족문화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3어버이상 수상자들과 4·3장학생 가족 등 100여 명의 관객만 초청해 진행된다.
입장객들은 입장 시 위령광장에 마련된 ‘거리두기 가족 텐트존’에서 행사를 즐기게 되며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전문사진작가와 함께하는 가족사진 촬영이 진행된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은 보정을 거쳐 추후 가족들에게 전달된다.
오후 3시부터는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희생자 가족에 대한 특별영상이 상영되며 ‘4·3어버이상’ 대표자 1인과 ‘4·3장학생’ 대표자 1인의 편지낭송이 이어진다.
편지낭독 이후에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퀴즈쇼’가 이어진다. ‘가족’, ‘제주’, ‘4·3’이라는 주제 아래 참가 가족들이 함께 정답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퀴즈쇼가 끝난 후에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조명섭과 십센치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은 현장에 오지 못하는 4·3 희생자 및 유가족과 일반 도민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도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4·3어버이상’은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 2009년부터 제주4·3의 아픔을 극복하고 고통의 세월을 이겨낸 도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천을 받아 생존 수형인, 후유장애인, 4·3희생자의 배우자 및 고령 유족에게 시상하고 있다. 문의 758-0331.
고시연 기자 sy5556@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