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제주지역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관광객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8.6p 떨어진 78.9를 기록했다.
8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고 7월 신용카드 사용액도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건설 경기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8월 중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44.8% 감소한 170억원에 그쳤다.
8월 중 건축 착공면적(5만9000㎡)은 전년 동월 대비 45.9% 줄었고, 허가면적(11만7000㎡)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했다.
8월 중 제조업 생산도 식료품과 비금속 광물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8월 농산물 출하액은 장마와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에 그치면서 7월(28.0%)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반면, 9월 중 아파트 매매가격과 8월 중 토지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경제 실물지표 부진의 원인을 관광객 감소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재차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8.4% 줄었다.
<김문기 기자>